[육대전] "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어가고 있다"

안녕하십니까 모 사단 포병대대에서

군 생활하고 있는 병사입니다.

 

요즘 군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

이제는 새로 들어오는 신병들의 눈치를

고참들이 봐야 한다는 말 다들 동의하십니까?

 

제가 이번에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.

 

저희는 이번 신병들이 들어오기 전까지

모두가 즐겁고 서로 장난치며 허물없는 사이로

군대에서 그렇게 외치던 선진 병영을 이뤄내며

다들 정말 잘 지냈습니다

 

그런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병들과 함께

모든 것이 다 깨져버렸습니다.

 

사건은 신병들이 들어오자마자 슬리퍼를 신고

막사 외부를 돌아다닌다든지 흡연을 하러 갈 때

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채로 흡연장까지

이동한다든지 군번줄을 착용을 안 한다든지

 

혼자서 전우조 활동을 안 하며 막사에서

멀리까지 떨어져 포상에서 혼자 통화를 한다든지

이런 모습들이 식별이 되었습니다

 

우리는 이 행동이 예전부터 잘못됐다고

교육을 받아왔었기 때문에

다른 인원들이 주의를 주었습니다

 

그러나 신병 친구들은 자꾸 전포대장님이

해도 된다고 했다며 말하였고

저희들에게 공격적으로 말 하며

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

 

앞에서는 변명하다가 알겠다고 했으면서

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안 보였습니다

 

이때 행보관님께서 신병들한테 뭐라고 하지 말아라

애들이랑 말도 하지 말아라 분대장을 제외하고는

얘기하지 말라며 그런 모습들은

간부한테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

 

그러나 저는 저 행동들이 소문으로

점차 들려오고 다른 포대원들이

너무 안 좋게 보고 이 상황이

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에 제가 직접

그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

 

혼내려고 간 게 아니라 그냥 군 생활을

더 오래 한 사람으로서 군생활 팁 같은 것을

말 해주고 잘 지내보자는 생각으로

 

그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

 

여기는 사회생활이자 군대이고

서로 안 보려야 안 볼 수도 없다

 

네가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누군가가 그렇게

이야기를 한다면 간부님이든 같은 용사든

 

일단 먼저 죄송하다고 하고 근데 사실은

뭐 뭐 뭐 해서 뭐 뭐 뭐 했기에 이렇게 됐다

 

위와 같이 말을 네가 해주면 너도 인정받고

그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 했습니다

 

이러한 부분은 군대 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

회사 생활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

생각했기에 조곤조곤 얘기했습니다

 

물론 그 친구만 따로 불러내어서

개인정비 시간을 빼앗으며 말하지 않았고

 

다 같이 모여있는 뉴스 시청 시간 때

그때 시간을 내어 말했습니다

 

그러면 그 친구가 다시 이미지가 변하며

잘 할것이라고 좋게 볼 수 있다고

믿었기에 말했습니다

 

그러나 여기서 그 친구는 저는 분대장이 아니기에

병영생활 행동 첫째를 위반하였다고 했습니다

위반을 했다면 인정을 하겠습니다

 

근데 저도 한 사람으로서 선임으로서

이런 조언 같은 이야기도 못 해주는 겁니까??

 

그러고 나서 3일 뒤 다른 후임이 그 친구에게

또 군번줄 착용을 안 했다고 왜 안 하냐고

말했더니 다시 전포대장님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며

공격적인 태도로 나왔다고 합니다

 

그러면서 간부한테 보고 드리겠습니다 하며

행보관님에게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

 

그래서 제가 찾아가서 내가 3일 전에 뭐라고 했어

근데 왜 그래 무슨 일인데? 물어보았지만

답변이 없었습니다

 

너 전포대장님이 이런 거 안 해도 된다고

했다고 하는데 막상 전포대장님은

그러신 적 없다고 하시는데?

라고 말했더니 또 답변이 없었습니다

 

그래서 제가 일단 알겠어라고 한 후에

다시 전포대장님에게 직접 물어봐

사실 확인을 한 후에 말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

 

저번에 여쭈어봤을 때 그러신 적 없다고

하셨기에 다시 재차 내일 물어봐야겠다고

생각하며 제 생활관으로 복귀하던 도중

 

행보관님이 1생활관으로 집합을 걸으셨고

 

(저희는 생활관이 2개밖에 없습니다)

 

1생활관이 일,이병이 쓰고 있고

2생활관이 상,병장이 쓰고 있습니다

 

전 포대원이 1생활관으로 집합하여 방금

그 친구한테 뭐라고 한 병장이 누구냐라고

물어봐서 제가 그랬다고 했더니 화를 내시면서

 

너네가 나은 게 뭔데 너네가 잘 하는 게 도대체 뭔데

너네 할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왜 애들한테 뭐라고 해?

라며 화를 내셨습니다

 

누가 군번줄 꼭 해야 한다고 도대체 누가 그랬어

하며 화를 내셨고 상,병장들은 그냥 들으면서

죄송합니다고 만 했습니다

 

행보관님은 앞으로 애들한테 말도 걸지 말라며

말씀하시고는 나가셨고 저희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

 

그 후에 그 신병 친구가 군번줄로 지적했던

선임한테 보십쇼 안 해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

 

그러니까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냐며

말했고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그날이 지나갔습니다

 

그리고 다음날 저희는 즉각 사격 준비 해제를

오전에 즉각 사격 준비를 오후에 이렇게

주말에도 30분 30분씩 늘 하고 있습니다

 

그때 그 신병 친구가 자기 포반 분대장에게

포상에서 그 군번줄로 뭐라고 한 일병

죽여버리고 싶다 진짜 싸울 뻔했다며 말 했고

 

그 포반 분대장은 이 일을

행보관님에게 보고 했습니다

그러나 행보관님은 이 말을 듣고도

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

 

그냥 냅두라고 하셨습니다.

 

우리 상,병장들은 일,이병들에게

우리 자체가 위협이라며

 

쉬고있는 일이병들 생활관에

너희가 가기만해도 위협이라고

저희를 죄인 취급을 했으면서

 

그 친구가 막상 잘못했을 땐 아무런 조치도

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

 

그리고 그날 대대장님 마음에 편지가 나왔고

저는 그 친구가 잘못한 행동들을 써서

제출하였습니다

 

물론 그 친구도 제 행동을 써서 제출했습니다

그로 인해 조사를 받았고 조사 받는 도중에

 

인사과장님은 너는 병영생활을 지키지 않았다

그러니 네가 잘못했다며 답변을 해주시곤

제가 쓴 사실 확인서를 가지고 가셨습니다

 

그 친구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

하나도 말 안 하고 제가 잘못한 행동에서만

말하고 저는 억울합니다

 

제가 욕설을 섞으면서 얘기한 것도 아니고

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

 

병영생활 어긴 것? 인정하겠습니다

근데 기준이 너무한 거 아닙니까?

 

저는 그래서 다른 포대로 전출을 왔습니다

제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군 생활했고

공사도 훈련도 빠진 적 없이 열심히 했는데

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

 

고작 신병이라는 이유로 그 친구만 감싸 안고서

오히려 열심히 한 사람이 이런 대우를

당한다는 게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

 

이러면 일,이병과 집합도 따로 하고

작업도 따로 하고 훈련도 따로 해야

하는 판 아닙니까?

 

왜? 뭐라고 말도 하지도 못하니까

알려주면 간섭이니까 뭐 하라고 하면

명령, 지시니까

 

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

 

제 행동이 그렇게 잘못된 행동입니까?

 

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제 군 생활을

다시 돌아보게 됩니다

 

군생활 중 남는 건 저와 친했던

저의 포대 전우들뿐인데

 

이젠 그마저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

생활해야 하는 아무것도 남은 것도 없는

제가 이제 뭐 어떡해야 할지 막막합니다